3년만에 걸린 처음 걸려본 코로나 경험 (최악의 나날들)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
6월 7월 블로그 쓰는 건 먼저 날려차버리고 ... 급하게 와본 코로나 후기 (라고 쓰기도 싫네요)
이게 세상에 무슨 막차여도 .. 엄청난 막차 ^^ *
요즘 재감염이 유행이라던대 전 처음걸렸습니다 (아니 이건 너무 아프자나 ) ㅠㅠ

길어도 읽어주세요 정말 제가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3년이 되어가는데요 ... 진짜 제 스스로 느끼기에도 제가 쓴 글 중 이렇게 실용(?)적인 글은 처음입니다 .....
맨날 쓸데없는 삐용미용먀엉 이런말들 만 적다가 .....
이런거 뭐 좋다고 굳이 안 적어도 되긴하지만
제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블로거님들 덕에 ... 정신적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 , 나랑 같은 사람이 있구나 흑흑 하면서 ... ) 정독함
그래서 저도 아무도 잘 들어오지않는 블로그지만 혹시나 저 같은 사람분들을 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
당신 , 나을 수 있어 ~ 팟팅 !



이야기의 시작은
두둥 ..

7/26 (수)
저의 감염경로는 100% 100% 제일 가까운 지인이였습니다
같이 밥도 나눠 먹고 잼나게 놀아버렸습니다

7/27(목)
그리고 그 제일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통보를 받았습니다
와왓? 멘붕 (그럼 이건 나도 감염 백프로다 ㅠ )

급하게 오랜만에 꺼내든 자가키트 ...

결과는 한줄 이였어요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가 사다준 호주출신 타이레놀 (안먹어봐서 사실궁금했음) 을 먹었습니다


7/28(금)

오후에 먼가 목이 칼칼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또 자가키트를 해봤습니다 ....

또 한줄 ....
혹시 나 상상코로나 ? 하면서 또 그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 근데 이 날 밤에 저녁을 소화를 못하고 다 토했습니다 이때부터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


7/29(토)
오전: 토요일 아침에 그렇게 심각하게 아픈것같진않았지만 (사실은 마니 아팠을지도?) 목도 조금씩 아프고 열도 있고 오한도 좀 있는 것 같아서
그 다음날 일요일이기도 하고 병원에 못가기도 하고
병원에서 코로나검사 받는게 정확할것같아서

병원에 갔습니다 (내과)
코로나검사 , 독감검사(3만원) , pcr 검사 이렇게 했는데요
코로나검사할때 눈물이 자동으로 주르르르 났을정도로 아주 강하게 쑤셨는데 음성이라더라구요 ..? ㅠ 그리고 의사분과 진료하다가  a형독감도 요즘 유행이라 이미 첨에 독감검사는 안해두될것같다고 햇는데 또 해봐야한다고 해서 거의 반강제로 3만원을 주고
반대편 코를 쎄게 쑤시고 눈물을 훔치고 음성이 떴어요 .. 그랬는데 또 의사선생님이 pcr도 해보겠다고 해서 코도 쑤시고 목도 쑤셨는데 또 음성이였어요 .....
이 날 의사분은 그냥 약간 편도염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못들었는데 문자를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코 쑤신게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안들렸음)

약은 이렇게 처방 받었어요 (5일분)
인후통약이랑 해열제 진통제 그런것 같아요
이때는 근육통이랑 특히 요통이 진짜 제일제일 심했음

그리고  점심

전날 밤에 열이 마니 나서 언니한테 사와달라고해서(?)준 쿨링패치입니다  근데 막상 쿨링패치를 받고나니
갑자기 오한이 찾아와서 이 한여름에 .... 이 더위에 .... 전기장판으로 허리랑 배도 지졌습니다 그리고 수면잠옷도 입고 털담요도 덮고 ^^
엄청난 근육통으로 쓰러질뻔했습니다 ....

언니가 밥도 챙겨줬습니다 .. b 진짜 움직일 기운이 정말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귯
이때까지만 해도 밥 먹을때 목은 안아팠어요 오히려 밥 안먹을때가 목이 아팠죠
그래서 그저 잘 먹어야낫겟지 !!?? 라는 생각만 잇엇습죠

저녁은 아푸니까 맛난거 먹어야지 ~~ (?)
하면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도 사먹엇죵 와웅냠냠 하면서 약간 괜찮아지는 듯 싶엇씁니다 (물론 순간 맛난거 먹고 착각한듯) 이때는 진짜 정말로 가벼운 편도염 이건가 ..? 싶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또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
이 날 밤 ... 이렇게 목이 너무 아픈데 내가 음성이라고 ?????
아니 이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 이거 코로나 같은데 그냥 편도염 ..? 이라고 ..?
제가 4월에 엄청 극심한 편도염에 걸렸었는데
그거랑은 약간 미묘하게 다르게 이건 진짜 목이 찢어지는 느낌 ..?
이게 내가 코로나가 아니라고 ?????
이렇게 목이 아픈데 코로나가 아니야 ?? 말도 안돼
내가 생각해도 이건 코로나다 엉엉 ㅜㅜ (무한반복)
하면서 찾아온 다음날 ...


7/30 일요일 (코로나 확진) 1일차...???
여전히 아침에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토요일에 수액 안맞고 온 걸 후회하고있는중에 ....

양성 판정 문자를 받게되었습니다  ............
오후 낮에 ..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
차라리 결론이 나서 마음 편하긴했지만 이제 나 어뜨케 하면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 ㅠ 가족들도 걱정이 됏습니다 어제 언니랑 콜라 나눠먹엇는데 .. 엄마랑 가까이에서 대화햇는데 하면서 .....

그렇게 저는 격리당해서 .... 언니가 차려준 ? 전달해준 ? 밥
아팠지만 빨리 낫기위해 다 먹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밥먹으면 목은 괜찮았다

언니가 사줌 흑 감덩

추가로 편도염 걸렸을때 처방받았었던 기억이 있던
일반의약품인 탄툼을 긴급 구매
다들 효과 있다길래 ㅠ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저히 목아픈게 가시질 않앗다 오히려 더 아픈 ?
이때부터 폭풍검색은 시작됐다 ㅠ
내가 코로나를 너무 만만히봤다 .

저는 또 이 날 밤 지옥을 맛보게됩니다
침삼킬때마다 목이 너무 아프니까 다른 신체부위를 엄청 때려야 오히려 그게 더 나은 (?) 이상현상을겪음
나중에 보니 온갖 멍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보다가 따뜻한거 말고 오히려 차가운걸 먹어라? 하는 글을 보게되었는데요
그래서 얼음을 계속 머금고잇엇는데 뭐가됐든 목으로 뭐가 들어오는 순간 그게 무엇이든 다 목이 아팠기때문에 도무지 ㅠ 그 어떤 것도 목이 받아주질 않기 때매
눈물만 흘렸습니다 ..... 속상해서 라기보단 진짜 찐으로 아파서 ..

그냥 빨리 월요일이 돼서 나 빨리 병원 가야돼 ... 병원 병원 생각 뿐이였습니다 수액수액수액 ......
(수액도 누가 수액 맞으면 목통증 사라진다그랫음)
너무 아프니까 자다가도 1시간도 안돼서 깨는 것을 무한 반복이였습니다 ..... 누워서 잠도 못잤습니다 앉아서 겨우 자도 또 깨고 계속 깨고 응급실가야하나 생각을 수백번 하면서 저를 돌로 깡 내리쳐서 기절 시키고싶었습니다 ...  시간이 빨리 가게 ...
글로 쓰니 아픔이 좀 덜 해보이는것같지만(?) 진짜
목구멍에 불이 타는 것 같고 꿈속에서도 목이 아파서 깨고 뾰족한 무언가가 계속 계속 찌르는 느낌

그리고 병원에서 지어준 약 4시간 단위로 계속 먹어버려서 결국 속이 난리나서 자기 전에 먹었던 밥이랑 약이랑 다 토함 ..... (약을 너무 많이먹어버림)
하지만 너무 아파서 약 말곤 의존 할 곳이 없었음

7/31(월) 확진 이틀째 아픔 上

병원은 8:30에 열리고 ...
나는 새벽부터 진짜 병원 갈 생각만했다 .....
목소리는 완전 잃어버린 인어공주(?)
메모로 소통했다 나는 괴물목소리
그리고 말을 하면 목아픔 ㅠ
지금 보니 꽤 웃긴데 저때는 모든 게 심각했음

목이 너무 아파서 눈물 흘리면서 수액 맞음 ...
하지만 목통증은 여전했다 열만 잡아줌

그리고 가글을 강하게 처방 헥사메딘 독한듯
의사가 ... 나보고 약 너무 많이 먹지말랬음
큰일 난다고 .. 간에 안좋다고 .......
어쩐지 소변색이 어두운주황빛이였다
너무 몸상태가 이상했음

그리고 목이 아파서 도저히 밥은 못먹을 것 같아서
사리곰탕육수 사서 순두부랑 넣고 끓였는데 ..
진짜 순두부 두조각 겨우겨우 먹고 못먹음
아프면 자야하는데 잠도 못잤음 아파서 ...
잠든지 1시간도 안되서 무조건 깼다


(징글주의)

목 깊숙히 너무 너무 아팠음 ㅠㅠ

저녁식사 .... 어디서 또 단호박죽 ? 요거트 ? 먹으면 목넘김 괜찮다길래 ㅠㅠ
먹어봤는데 오히려 단호박죽이 너무 달아서(?) 목이 너무 아팠음  
진짜 두숟가락 먹고 도저히 도저히 못먹었음
죽 앞에서 눈물 엄청 흘림 .... 진짜 너무 아파서 ......

오히려 이 애를 먹으면 괜찮아서 (?)
약 먹어야하는데 아무것도 안먹으면 안되니까 ..
몇 조각 먹었다

거의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게된 상태라
그냥 쓰러져있었는데
엄마가 뭐라도 (?) 먹으라고 사쥼 ㅠㅠ
하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못먹음
너무 아파서 ......
근데 그와중에 넘 감동이라 사진 한장 찍고 쓰러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단 음식이 .... 진짜 목아픔

8/1 (화요일)

힝
밥은 도저히도저히 못먹겠어서 빨리 낫고는 싶은데
영양주사라도 맞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병원행
원래 다니던 이비인후과가 여름 휴가라 다른 곳 갓는데 최악이였음
진짜 최악
최악 !!!!!!
무슨칵테일..?수액이랑 항생제엉덩주사를 맞았다

진짜 침을 못삼켜서 휴지에 침뱉고 버린 오염물 ,,,
두루마리휴지 한개를 다씀 ^^ ;;;;
목은 아프지만 청소는 열심히 함 ㅠ 설거지랑 세탁이랑
내가 세균 덩어리다 라는 생각으로 ,,,,,

이거도 목에 좋다길랭 ^^ ㅠㅠ
가루인데 먹을만하다 효과도 좋은것 같기둥 ? ㅎㅎ

점심 거르고 저녁
누룽지에 간 안된 계란찜(맛없음)
드디어 사람 다워진 식사 .....  
밥이 들어가도 눈물 흘릴정도로 아픈 건 아니였다

열은 다 떨어지고 목통증만 계속 있어서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목통증을 위한 캔디들
원래는 저런거 먹으면 목이 건조해지면서 더 아팠는데 좋아지고있는지 괜찮았다 굿
프로폴리스캔디  랑 트로앤텍 ..?오렌지맛이라 먹을만했다

하지만 또 밤이 되니까 목이 너무 아팠다 ㅠㅠ
왤케 오래아프는거야 ...


8/2 (수요일)

목이 어떻게 이렇게 안낫지 ㅠㅠ 싶었지만
그래도 뭔가 먹을때 눈물날만큼의 통증은 사라져서
계속 그냥 일상생활을 했다 !

그리고
8/6일 일요일부터는 목이 완벽히 좋아졌다
너무 오래 아팠다
목소리는 아직도 좀 그렇지만 점점 좋아지고있다 !
그 동안의 고통은 생각이 안날정도 ? ㅎㅎ
그리고 가족들은 다행히 옮기지않았다 !
지금은 후유증같은걸로 잔기침을 계속 하는정도
다들 건강만두 하자 !!!! 🥟

그리고 느낀점
여름코로나는 최악이다 .

[결론]
수액은 아 그정도는 아닌데? 싶어도
맞자 꼭 ...........
열 낮추기에는 최고인 것 같다 !!!
목을 계속 손수건으로 꼭 묶자
수면양말을 신자 !
손목도 따뜻하게 (온도조절을 잘 못하기때문에 ㅠ )
그리고 목에서 열나면 냉찡질을 해주자 !
그나마 통증을 없애준다 ....
간 없이 밥먹기 특히 단거 너무 목아픔 ㅠ
진짜로 약을 잘 챙겨먹자 ☆ ☆ 하루에 3번 꼭
아 물도 많이많이 마시자 ☆ ☆